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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프레임

🌊 통영 동피랑, 초여름의 바람 속에서

by vinibee 2025.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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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동피랑 방문기. 동포루 대포구멍에서 바라본 통영 바다, 벽화마을로 재탄생한 역사와 초여름 여행의 감성을 담았습니다.

 

통영 동포루의 모습

🏘 동피랑과 동포루의 역사

동피랑은 통영시 동호동 언덕마을로, 이름은 ‘동쪽 벼랑(東+피랑)’에서 비롯되었어요. 원래는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낡은 마을이었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제안으로 벽화를 입히는 도시재생이 이루어지면서 오늘날의 동피랑 벽화마을로 자리 잡았답니다.

마을 정상에는 조선시대 통제영의 동쪽 포대였던 동포루(東砲樓)가 있는데, 당시 군사적 방어를 위해 설치된 성벽의 대포구멍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이 구멍은 원래 적을 감시하거나 포를 배치하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바다를 액자처럼 담아내는 독특한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통영 바다의 모습

🖼 벽화마을의 매력

동피랑 골목 곳곳에는 100개가 넘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작가들의 작품부터 공모전 당선작, 주민 참여 작품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어 단순히 관광용이 아니라 마을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공간이 되었죠. 낡은 담벼락과 알록달록 벽화가 어우러져 사진을 찍기에도 좋고, 마을을 거닐며 소소한 발견을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포루 대포구멍 너머로 보이는 통영 바다 풍경

✨ 초여름, 나의 동피랑 기록

제가 동피랑을 찾았던 건 초여름이었어요. 언덕이라 바람이 거세서 조금 추울 정도였는데, 골목을 걷다가 달고나를 사 먹으며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올릴 수 있었답니다. 무엇보다 동포루 성벽의 대포구멍으로 바라본 통영 바다는, 작은 틀 안에 바다와 마을이 그림처럼 담겨 정말 특별했어요. 사진 속 바닷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보면 그때의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그리고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며 오래된 지붕과 바다가 겹쳐 보이는 풍경, 소박한 가게와 집들을 보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벽화 속에서 꽃을 들고 찍은 사진이나, 바람이 지나가는 순간을 담은 장면들은 지금도 기분 좋게 기억됩니다.

 

동피랑 마을 카페

🌟 총평

동피랑은 단순한 벽화마을이 아니라, 역사와 일상이 공존하는 마을이에요. 동포루의 대포구멍은 옛날 군사적 흔적이지만 지금은 통영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프레임이 되었고, 골목마다 이어지는 벽화와 집들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초여름 바람 속에서 걷고, 달고나를 맛보며, 작은 구멍 너머로 바다를 바라본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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