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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물도감67

손끝에 새기는 여름의 기억, 봉선화 이야기 🌺 물들이는 꽃, 봉선화의 특별한 여름 의식 봉선화는 그저 바라보는 꽃이 아니라, 직접 몸에 새겨 넣는 꽃이에요. 어릴 적 여름방학이 되면 봉선화 꽃잎을 따서 손톱 위에 올려놓고, 꼭꼭 싸매어 염색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꽃잎과 백반을 함께 비벼 천에 싸서 손톱 위에 고정해두면,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손톱이 점차 붉게 물들기 시작하죠. 이 과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여름이라는 계절이 손끝에 남기는 작은 예식처럼 느껴졌어요. 봉선화 물들이기는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첫사랑의 징표’, 또는 **‘소원을 이루는 의식’**처럼 받아들여지곤 했습니다. 손톱에 꽃물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짝사랑을 말하면 안 된다는 속설도 있었고요. 이 전통은 한국 고유의 민속은 아니지만, 일제강점기 이후 대중화된 생활문화로 자.. 2025. 7. 19.
변하지 않는 여름의 약속, 백일홍의 이야기 🌺 백일 동안 피어나는 강한 여름꽃의 매력백일홍(Zinnia)은 그 이름처럼 무려 100일 넘게 지는 일 없이 피어나는 여름꽃으로, 무더운 계절에도 활짝 피는 강인함이 매력적입니다. 여름철 초입인 6월부터 가을 초입까지 길게 개화하며, 한 번 심으면 거의 3개월 동안 화단을 환하게 물들입니다. 영어 이름 Zinnia는 독일의 식물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진(Johann Zinn)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18세기 후반 멕시코 원산의 야생종을 유럽에 소개하면서 품종 개량이 시작되었어요. 우리나라에는 개화 기간이 길고 재배가 쉬워 관상용으로 20세기 초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교 화단이나 동네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친근한 꽃'이기도 합니다. 한창 꽃이 핀 백일홍은 고운 색감뿐 아니라 줄기까지 .. 2025. 7. 18.
우리나라 꽃 무궁화의 꽃말과 전통적 의미, 키우는 법까지 무궁화의 상징성과 외형무궁화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으로, 여름철이면 전국의 공원과 도심 가로수에서 화려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학명은 Hibiscus syriacus이며, ‘영원한 꽃’, ‘불사의 꽃’이라는 상징을 담고 있죠. 무궁화는 하루에 한 송이씩 피고 지지만, 나무 한 그루에 수백 송이가 연달아 피어나며 약 100일 이상 계속해서 꽃을 피워내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요. 꽃의 색은 흰색, 연분홍, 자주색 등 다양하며, 중심에 붉은 무늬가 있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이 꽃을 조선의 혼, 민족의 꽃으로 여겨왔죠. 꽃말과 역사적 의미 무궁화의 꽃말은 ‘영원’, ‘끈기’, ‘불굴의 의지’예요.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잡았으며.. 2025. 7. 17.
향기와 고요함을 담은 여름꽃, 옥잠화의 꽃말과 키우는 법 옥잠화란 어떤 꽃일까?옥잠화(Hosta)는 여름철 정원을 단정하게 수놓는 다년생 식물로, 넓은 잎과 은은한 향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 꽃은 보통 6월부터 8월까지 피며, 흰색 또는 연보라색 나팔 모양의 꽃이 줄기 끝에 다소곳하게 매달려 있어요. 특히 아침과 저녁 무렵에 향기가 강해지는데, 그 조용한 향은 마치 자연이 속삭이는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옥잠화는 반그늘을 좋아해서 숲속, 담장 밑, 그늘진 화단에서 잘 자라고, 습기가 적당한 흙을 좋아합니다. 넓은 잎은 무늬와 색깔에 따라 다양해 조경용으로 인기가 높으며, 꽃보다 잎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꽃말과 문화적 의미옥잠화의 꽃말은 ‘침묵’, ‘조용한 사랑’, ‘은은한 아름다움’이에요. 그 뜻처럼 옥잠화는 요란한 색이나 화려한 모습보다는.. 2025. 7. 16.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꽃, 금어초(Snapdragon) 🐉 용의 입을 닮은 신비한 꽃금어초는 꽃잎이 입을 오므렸다 벌렸다 하는 듯한 독특한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꽃을 손끝으로 살짝 눌러보면, 마치 용의 입이 열렸다 닫히는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은 ‘Snapdragon’, 직역하면 ‘물어버리는 용’이라는 뜻이죠. 다양한 색상으로 개량된 금어초는 정원, 화단, 베란다 어디에 심어도 눈길을 사로잡으며,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꽃으로도 유명해, 자연학습이나 감성 교육용 식물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금어초 잘 키우는 방법금어초는 햇빛을 좋아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배수가 좋은 흙에 심어야 하며, 겉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2025. 7. 15.
외래종 식물 금계국이 자생화처럼 번진 이유 외래종 식물, 20세기 초에 도입되어 자생화처럼 번지다금계국의 학명은 Coreopsis lanceolata으로 5~7월에 피며 지역에 따라 8월까지 피는 곳도 있습니다. 키은 30~60cm 정도 자라며 줄기는 곧고 얇지만 탄력이 있으며 꽃은 선명한 노란색을 띕니다. 중심이 붉은 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으며 꽃 지름은 약 3~5cm이며 잎은 창 모양으로 가늘고 길게 뻗어있습니다. 금계국은 건조와 더위에 강한 식물이며 뿌리가 얕아 옆으로 잘 퍼지는 편이며 군락을 이루어 피며 야생화처럼 널리 퍼지는 특성을 갖습니다. 금계국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00년대 초~중반 사이 관상용 및 조경용 목적으로 20세기 초~중반에 한국에 도입되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일제강점기 또는 1960~70년대 생태복원 및 .. 2025.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