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모란과의 차이, 그리고 품종별 색상과 특징까지! 부귀와 고귀함을 상징하는 꽃 작약의 매력을 깊이 알아보세요.”

1. 작약의 개요와 역사
작약(Paeonia lactiflora)은 초본식물로, 봄에서 초여름 사이 큰 꽃송이를 활짝 피우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꽃 크기가 손바닥보다 커서 ‘꽃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고, 동양권에서는 예로부터 부와 영화, 고귀함을 상징해왔습니다. 중국 당나라 시기에는 황실 정원에서만 재배될 정도로 귀한 취급을 받았고, 고려와 조선에서도 관상용으로 궁궐 정원과 양반가 마당에 심어졌습니다. 특히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약도’는 꽃의 풍성함과 색감을 세밀하게 묘사해 당시 귀족 사회의 미적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작약은 꽃꽂이, 웨딩 데코,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2. 작약과 모란의 차이
작약과 모란은 종종 혼동되지만, 엄연히 다른 식물입니다. 작약은 초본식물로 매년 겨울 지상부가 말라 없어졌다가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납니다. 반면 모란은 목본식물로 줄기가 목질화되어 겨울에도 줄기가 남아있습니다. 또, 작약의 꽃은 개화 기간이 짧아 보통 일주일 남짓 지속되지만, 모란은 상대적으로 개화 기간이 조금 더 길고 꽃잎이 두껍습니다. 전통 회화나 문학 속에서는 두 꽃 모두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지만, 작약은 ‘여인의 고운 자태’를, 모란은 ‘권위와 위엄’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미묘한 차이 덕분에 정원사나 플로리스트는 의도에 맞춰 두 꽃을 구분해 활용합니다.
3. 작약 품종별 색상과 특징
작약은 색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해, 정원 디자인과 꽃다발 제작에서 색감을 맞추기 좋습니다. 전통적인 분홍·보라색 계열 외에도, 하얀색은 순수함과 청초한 분위기를 주어 웨딩 부케에서 인기가 높고, 진한 붉은색은 고급스러움과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노란 작약은 특히 희귀하고 화사한 인상으로 주목받는데, 이는 일본 원예가 이토 토이치(Toichi Itoh)가 1948년 노란 품종을 성공적으로 교배해 탄생한 ‘Itoh Peony’ 계열 덕분입니다. 최근에는 꽃잎 끝이 다른 색으로 물드는 투톤(그라데이션) 품종이나, 꽃잎이 얇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겹꽃 품종까지 등장해, 시각적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이러한 품종 개량은 안토시아닌과 카로티노이드 색소 비율을 조절해 가능해졌으며, 그 결과 현대 작약은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플로리스트 작품과 축제 장식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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