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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식물도감

외래종 식물 금계국이 자생화처럼 번진 이유

by vinibee 2025. 7. 14.

금계국 꽃 사진, 여름 조경 식물

 

외래종 식물, 20세기 초에 도입되어 자생화처럼 번지다

금계국의 학명은 Coreopsis lanceolata으로 5~7월에 피며 지역에 따라 8월까지 피는 곳도 있습니다. 키은 30~60cm 정도 자라며 줄기는 곧고 얇지만 탄력이 있으며 꽃은 선명한 노란색을 띕니다. 중심이 붉은 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으며 꽃 지름은 약 3~5cm이며 잎은 창 모양으로 가늘고 길게 뻗어있습니다. 금계국은 건조와 더위에 강한 식물이며 뿌리가 얕아 옆으로 잘 퍼지는 편이며 군락을 이루어 피며 야생화처럼 널리 퍼지는 특성을 갖습니다. 금계국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00년대 초~중반 사이 관상용 및 조경용 목적으로 20세기 초~중반에 한국에 도입되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일제강점기 또는 1960~70년대 생태복원 및 도로 조경사업의 일환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1970년대 이후 농촌 진흥청, 산림청 등에서 자연 친화적 국토 개발 정책에 따라 강둑, 고속도로 주변, 자전거 도로 등지에 적극 식재되었습니다. 꽃이 크고 선명한 노란색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여러 꽃이 동시에 피면서 경관이 뛰어나서 조경용으로 채택되는 편이며 건조하고 빈약한 토양에도 잘 자라고 뿌리 확산이 빨라 황폐한 땅 복원에 유리하며 뿌리가 잘 퍼져서 토양 유실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금계국은 병충해에 강하고 번식이 쉬워서 유지 관리 비용이 적은 편입니다. 금계국은 식재된 지역에서 씨앗이 퍼지고 뿌리 내리며 자생화 되었고 지금은 야생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래종입니다. 외래종으로서 장점은 토착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척박한 환경에서 생육이 가능하고 벌, 나비 등 곤충을 유인하여 일부 생태계 보존에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 또한 경관미가 뛰어나 도심 속 자연미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빠른 번식력으로 인해 자생식물과 경쟁이 우려되며 생태계 교란종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제한적으로 관리된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선 생물 다양성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에 외래종으로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식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계국으로 유명한 장소

금계국 金鷄菊의 한자 이름을 살펴보면 금(金)은 황금색 꽃잎을, 계(鷄)는 닭의 볏처럼 화려한 모습 또는 볏처럼 산뜻하게 솟은 꽃술을, 국(菊)은 국화과 식물임을 의미합니다. 즉 황금비 닭의 볏 같은 국화라는 뜻이라고 하니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금계국의 영문명은 Coreopsis인데 Coreopsis는 그리스어 ‘koris(진드기)’ + ‘opsis(모양)’에서 유래되었으며 씨앗이 마치 진드기 모양과 닮아서 tickseed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금계국은 햇빛을 매우 좋아하며 양지 바른 곳에서 풍성하게 피는 식물입니다. 비옥하지 않아도 잘 자라지만 배수가 좋은 흙이 적합하며 건조에 강해서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습니다. 씨앗으로 쉽게 번식하며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한국에서 금계국으로 유명한 장소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금계국길,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 경북 안동 낙동간 둔치, 서울 불광천 한강변 자전거길 등이 있습니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금계국길은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 매년 초여름이면 금계국이 장관을 이루며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고 수면과 어우러진 노란 꽃길이 매우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은 호수 주변 산책길을 따라 금계국이 물결처럼 피어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우며 금계국이 자생하듯 퍼져 자연미가 느껴집니다. 경북 안동 낙동간 둔치는 생태 복원 구간에서 금계국의 대규모 자생지를 조성하였으며 낙동강의 푸름과 노란 금계국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서울 불광천 한강편 자전거길은 자전거 도로변이나 강둑에도 금계국이 퍼져 있어서 도시 속에서 자연 풍경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금계국의 경쾌하고 즐거운 에너지

금계국의 꽃말은 밝고 경쾌한 에너지, 순간의 아름다움, 낙천성과 관련된 의미들이 많으며 무더운 여름을 경쾌하게 건너는 마음가짐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쾌한 기쁨, 활기찬 인생, 상쾌한 기분, 즐거운 추억 등의 의미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의 정열, 뙤약볕에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강인함에서 생동감과 긍정적인 삶의 이미지를 담고 있기에 활기찬 인생이라는 꽃말을 갖기도 하는데 다른 꽃들에 비해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의 꽃말과 상징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황금빛 군락의 금계국을 보면서 유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금계국 축제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 양평 두물머리 금계국길 행사는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진입로 주변에서 진행되며 매년 6월 초~중순에 개최됩니다.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수백 미터 이어지는 금계국 꽃길이 형성되며 포토존을 운영하고 걷기 행사, 플리마켓 등 소규모 시민참여 행사도 진행합니다. 두번째로 대전 대청호 금계국길 걷기축제가 있습니다. 대전 대청호반 자전거도로 일대에서 진행되며 대청호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금계국 군락이 특징입니다. 주민 걷기 행사, 음악 공연, 환경 캠페인과 연계되며 도시 근교에서 자연과 금계국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생태형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충북 보은 속리산 꽃길 행사에서 금계국, 수레국화 등과 함께 마을 단위로 꽃길이 조성되어서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축제(사진 콘테스트, 걷긷회 등)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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