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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피는 싱그러운 꽃, 수국

by vinibee 2025. 6. 25.

 

여름의 싱그럽고 청초한 느낌을 담은 꽃, 수국

수국은 여름에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으며 6~7월에 피고 이는 초여름의 장마철과 겹칩니다. 수국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Hydrangea 라는 학명으로 불리며 한국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수국은 꽃 색깔이 토양의 PH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이 있으며 산성 토양에서는 파란색, 중성이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분홍색으로 피고 꽃의 색을 바꾸는 것이 수국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수국의 색깔은 자주색, 파란색, 붉은색, 백색 등이 있습니다. 백색의 수국은 불두화라고 하는 꽃과 무척 비슷하여서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수국을 가까이 살펴보면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국이며 전체적으로 둥근 모양이나 종종 평평한 형태로 피기도 합니다. 보통 1~2미터 정도 자라는 관목성 식물이며 종류에 따라서는 훨씬 더 크게 자라기도 합니다. 수국은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잘 자라며, 그늘이나 반그늘에서 자주 보입니다. 물빠짐이 좋은 토양을 선호하고 여름철에 자주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한 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국의 꽃말, 진심 그리고 처절한 사랑

수국의 일반적인 꽃말은 진심, 처절한 사랑, 변덕, 변화무쌍한 마음 등으로 볼 수 있으며 수국은 수분과 토양에 민감하여 색깔이 쉽게 바뀌기 떄문에 마음이 쉽게 바뀌는 사람이라는 상징도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처절한 사랑, 슬픔 등의 의미로 사용되며 예전에는 전설으로 인해 그리움의 꽃으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감사의 꽃, 사과의 꽃으로 여기며 전통적으로 비오는 날, 우울함과 정적인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보기도 합니다. 영국이나 미국에선 무정함, 거절당한 사랑, 변덕 등의 꽃말이 있습니다. 색깔별로 꽃말이 나뉘기도 하는데 파란색 수국은 냉정함, 변심, 후회이며 분홍색 수국은 사랑, 진심, 로맨틱한 감정이며 흰색 수국은 순수함, 성실, 가식 없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보라색 수국은 미묘한 감정, 신비로움, 깊은 우정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색상을 찾아볼 수 있는 꽃이기 때문에 꽃말 역시 색깔에 따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꽃인 듯합니다. 직장 화단에 파란 수국이 있는데 아이들이 그 수국의 주변에 모여서 "이 꽃은 향기가 안나요"라고 말해준 덕분에 저도 수국 가까이 가서 향기를 맡은 적이 있는데 다른 꽃들에 비해 향기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온 다음 날 보는 꽃 중에선 아무리 향기가 좋은 꽃이라고 하여도 수국을 이길 꽃은 없을 것입니다. 이슬이 맺혀 청초하게 흔들리는 수국은 고요하지만 존재감이 있습니다. 

 

눈물겨운 사랑이 담긴 수국 이야기

수국과 관련된 한국의 전설이 있습니다. 한 마을에 아름다운 여인이 살았는데 사랑하는 님이 전쟁터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매일밤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며 눈물와 기도로 수많은 밤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전쟁 중에 님이 명을 달리 하였다는 소식뿐. 큰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들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꿈꿨던 여인은 쓰러지고 맙니다. 여인의 마지막 숨이 닿은 자리에 슬프고도 아름다운 꽃, 바로 수국이 피어났습니다. 수국 안에 여인의 슬픔과 영혼이 담겨져 있다고도 합니다. 그 이후로 수국은 여인의 슬픔과 그리움, 변하지 않은 사랑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수국이 사과의 꽃, 감사의 꽃으로 불려지는데 일본 불가의 전설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한 황제가 스님에게 큰 결례를 범하였는데 그 스님은 화를 내지 않고 그저 아무 말 없이 황제를 위해서 수국을 한아름 바쳤다고 합니다. 황제는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 수국을 바라보며 크게 감동하여 사과하고 속죄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설 이후로 일본에서는 수국이 진심어린 사과나 감사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지금도 누군가에게 감사, 미안함을 전할 때 수국을 선물하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수국을 잘 키우기 위한 방법과 주의사항

수국 Hydrangea는 라틴어가 아닌, 그리스어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Hydor (ὕδωρ)" → 물(water)이며 Angeion (ἀγγεῖον)" → 그릇, 용기(vessel)이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물을 담는 그릇, 즉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라는 뜻입니다. 이 이름은 18세기 식물학자 필리베르 콩메르송이 붙였으며 워낙 수분을 좋아하는 수국에게 이러한 이름이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수국을 잘 키우기 위한 환경 조건을 알아보겠습니다. 수국은 직사광선이 너무 강하면 여린 잎이 탈 수 있으니 약간 그늘진 곳에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15~25도가 사이가 적절하며 추위에는 꽤 강하지만 겨울에는 그 뿌리느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수분을 아주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식물입니다. 여름철에는 하루 1~2회(흙이 마르면 바로 물 주기)이며 겨울철엔 흙이 마를 때마다 주되 과습은 피해야 합니다. 토양은 약산성 토양을 선호하며 물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해야 합니다. 산성은 파란꽃을, 중성과 약알칼리는 보라, 분홍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파란꽃을 원하면 황산알루미늄을 소량 추가하거나 알루미늄이 풍부한 비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국은 꽃이 진 뒤에 가지치기를 해줘야 내년에 꽃이 잘 핀다고 합니다.